촛불
정연조
자기의 몸을 태우면서
불빛을 비추는 촛불
희생 봉사 헌신
남을 위해
백골이 녹는 처량한 모습
오직 불빛에 정열을 태우는 촛불처럼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없으니
촛불보다 낫다고 말할 수 없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
주르륵 주르륵 흐르는 촛불의 눈물
불꽃은 바람에 한들한들 밝혀지고
남을 위해 살 수 있는 촛볼의 인생처럼
이 어둠의 세상 비추어
밝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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