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링요가 이야기하는 월드컵에 대한 열정과 기대
Jose Mourinho
1963년 1월 26일, 포르투갈 세투발에서 태어남.
포르투를 이끌었던 03-04 시즌 CL 우승. 다음 시즌 부터 첼시와 함께 리그 2연패를 달성.
08년에는 인테르의 감독이 되고 1년 째에 리그 우승. 이번 시즌은 CL 결승 진출, 명장 다운 모습을 보였다.
기억에 남는 첫 월드컵은 나도 믿기지는 않지만 1966년의 영국 대회이다. 당시 나는 세살 이었고 아버지와 함께 대표 선수의 카드를 수집 했던걸 잘 기억하고 있다. 가장 인상에 남는 신은 에우제비오의 울고 있는 얼굴이다. 그건 준결승전 때였는데 웸블리에서 잉글랜드에게 패배한 후였다. 세 살 때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자라서 텔레비전으로 봤던 영상을 세 살 때 보았던 장면이라고 무의식 중에 착각하는건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아버지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골키퍼였다. 66년 대회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월드컵이 없는 해에 열리는 “미니 월드컵”을 72년 대회에 출장하였다. 내가 포르투갈을 열심히 응원하게 된것도 그런 아버지의 영향 일 수도 있다.
모국에 대한 애착은 해가 갈 수록 높아진거 같다. 특별히 바르셀로나나 런던, 밀란과 같은 해외에 나가서 감독을 생업으로 삼게 되면서 모국에 대한 사랑은 더 크게 자랐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역시 포르투갈이 활약하길 바란다. 전 대회 역시 모국의 시합들이 가장 인상에 남아있다. 포르투갈은 결승에 진출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이기고 싶었다… 꿈은 그렇게 끝났지만. 포르투갈은 베스트 4 였지만 나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월드컵과 같은 단기결전에서 가장 중요 한것은 단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92년 유로에서 경험한 그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바캉스 중이었던 덴마크가 유고슬라비아의 대리로 갑작스럽게 출장하게 되었고 우승까지 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덴마크는 그 어떤 준비도 하지 못한체 대회에 나갔고 오랜 기간 준비해온 팀들을 차례 차례로 이겨나갔다. 그때 까지 쌓였던 축구관을 뒤집어 놓는 일이었다.
그 대회에서 배운 것. 그것은 선수들의 피지컬 그리고 멘탈 컨디션을 최고의 상태로 끌고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들은 길고 힘든 시즌을 끝낸 직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휴식. 일단 스위치를 끄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는 언젠가 대표팀 감독이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이미 그 때의 계획도 생각 하고 있다. 혹시 아프리카나 아시아팀의 감독이 된다면 선수들에게는 힘든 훈련을 시킬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어려운 리그 시합을 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시즌 동안 하이 레벨의 시합을 60시합이나 보내는 유럽의 나라들, 예를 들어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잉글랜드라면 선수들에겐 휴가를 줄 것이다. 충분히 쉬게 하고 기분전환에 전념 하도록 할것이다. 전략 맞추기 위해서 2~3주 동안 합숙을 할 필요는 없다. 쉬게 하는 편이 실제로 메릿이 더 많은 편이다.
만약 내가 감독이라면 대회 전 열흘 간 합숙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그런 감독은 별로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빅네임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평범한 플레이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아쉬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이건 월드컵에게 좋지 않은 것이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개막한다. 이건 아프리카에게 훈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프리카는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 해냈다. 세계 중의 탑 리그에는 반드시 아프리카 선수들이 있다. 아프리카에는 치안이나 보안과 같은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월드컵은 아프리카 대륙이 유럽축구에 공헌한것에 대한 훈장임과 동시에 아프리카인들의 축구에 대한 강한 사랑의 응답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스펙터클한 시합이 많을 것이다. 몇개의 그룹은 2강이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시합의 인상적인 광경을 창조해내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 강팀이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생각치도 않은 일들이 벌어 질 것인가. 아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결승 토너먼트에 돌입 하고 나서의 긴장과 흥분은 최고의 스펙터클이 된다. 16강, 8강, 4강, 대회가 진행 될 수록 더욱 높은 차원의 경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드컵을 돌아보면 기온, 이를 테면 더위를 적응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했다. 하지만 이번은 겨울. 무리하게 체력을 소모할 격정은 별로 없다. 경기장 역시 무시 할 수 없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유럽에서 시즌을 막 마친 선수들의 부담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나라들의 홈 어드벤티지는 주변에서 이야기 하는 것 만큼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첫 아프리카 개막이기 때문에 대회가 어떻게 될지 미지의 부분이 많지만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무언가 새로운 전력이 보여 질 거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팀들은 과거의 전략들을 기본으로 해서 이어가고 있다. 참신한 스타일을 가진 팀은 볼 수 없다.
많은 팀들이 조직력 향상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런 팀들의 대전에서 시합을 결정 짖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특별한 재능의 힘이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그러한 특별한 선수가 꼭 한명씩 있다. 포르투갈이라면 호나우도, 아르헨티나라면 메시, 브라질이라면 카카, 잉글랜드라면 루니. 이러한 뛰어난 자들의 플레이가 트로피의 행방을 크게 좌우 하게 될것이다.
Sports Graphic NUMBER PLUS June 2010
Translated by Isao (http://joshsarm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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