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D     감독님, 오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2년 동안 보냈던 인테르에서 어떤 재산을 남겼다고 생각하시나요?

 

JM       타이틀이지. 2년간 모든 타이틀을 이겼다는 것을 자랑 할 수 있겠지. 대단한 전력이 모인 인테르에게 합당한 결과를 남겼지. 서포터들도 분명 만족 했을거야. 어떤 때든지 팀을 응원해준 그들의 마음은 정말 기뻤어. 지금 생각해보면 나 또한 2년간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어.

 

WSD     예를 들어서 어떤 것이죠?

 

JM       이탈리아에는 규정이나 전략, 작은 부분들 까지 추구하는 축구 문화를 정착하고 있어. 인테르에 있으면 깊이 깨달은 것이 그러한 디테일의 중요함이지. 이탈리아의 클럽이 우수한 것은 상대의 스타일이나 시스템을 연구하여 상대의 장점을 지우는 것이지. 이것은 그 나라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겠지. 어쨌든, 이탈리아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나의 작업을 많은 사람들이 가치있게 여겨준 것은 참 기쁜 일이었지. 2년 전 나를 받아준 모라티 회장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

 

WSD     다시 한번 인테르에서 지휘봉을 잡을 날이 올까요?

 

JM       모르겠어. (웃음) 다만 가까운 미래는 아니겠지. 밀라노는 좋은 도시이고 마음에 들었어. 인테르는 위대한 클럽이지만 나는 마드리드와 4년 계약을 맺은 상태야. 지금은 나의 새 일에 충실할 생각 밖에 없다구. 명확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이 클럽에 타이틀을 가져다 주는 것. 그것의 나의 사명이지.

 

WSD     모라티 회장으로부터 팀의 모든 위임을 받는다고 해도 인테르에는 돌아가지 않을건가요?

 

JM       항상 신사적으로 대해주는 모라티 회장에게는 감사하지만 그가 나에게 무엇을 준다고 해도 나의 의지는 바뀌지 않아. 위임이나 권위에 대한 문제가 아닌거지. 나에게는 목표가 있어.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타이틀을 이기는 목표 말이야.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서는 그것을 달성 했다고 생각해. 남은 건 스페인 뿐이지.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여섯 시즌 연속으로 16강을 탈락했어. 빅이어, 즉 챔피언스 우승이 나에게 주어진 최대의 미션이 되겠지. 새로운 모험은 이제 막 시작한거야. 완벽한 준비를 해서 시즌을 맞이 하고 싶어.

 

WSD     챔피언스 리그로 한다면, 그 결승 바로 후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주차장에서 마테라찌와 나누었던 눈물의 포옹이 화제가 되었어요. 그 당시 눈물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JM       마르코 (마테라찌)와 나는 뭔가특별한 관계로 맺어져있었어. 그 날 울고 있던 마르코를 본건 내가 차로 경기장을 나가려고 하던 때였지. 처음은 눈을 의심했어. 굉장한 카리스마성을 갖고 있는 마음이 강한 남자 한명이 울고 있었다구. 나는 마르코의 옆에 차를 주차하고 그를 세게 안아주었지. 2년간 불만 한번 이야기 하지않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인 그를 생각하면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구. 마르코가 나에게 미스텔 (감독의 호칭), 타이틀 감사해요라고 전해 들었을 때는 과연 나의 눈도 빨게졌었어.

 

WSD     인테르에서의 감독 2년만에 3관왕 (챔피언스 리그, 스쿠데토, 코파 이탈리아)을 이룬 비밀은 무엇일까요?

 

JM       강한 프로의식을 갖고 싸우도록 노력했어. “매일 매일 훈련이 없이는 결과는 따라 오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프로의 자각을 갖고 트레이닝하자라고 이야기 했고 그렇게 선수들의 동기를 높이기 시작했지. 이것에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는 관용 없이 놔버렸어. 나의 일에 방해만 될 뿐이거든. 취임 초기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인테르라는 팀은 언제부터인가 가족 같은 팀이 되었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모두 한 마음으로 걸어갔지. 그런 팀웍을 만드는 것을 나는 성공했어. 승자의 스피릿을 가진 프로 집단으로 세운 것이지. 실제로 피치 위에선 선수 모두가 전략적인 (systematic)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격도 수비도 해냈지. 달리며 싸우는 것. 그런 노력이야 말로 내가 추구 했던 것이지.

 

WSD     재임 2년 동안 어느 시점이 터닝포인트가 되었지요?

 

JM       두 시즌은 긴 기간이야. 터닝포인트는 몇 개가 있었지. 전 시즌을 말한다면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인거 같아. 아마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바르사의 연패를 바라고 있었어. 우리들은 최대의 적을 이기고 영광을 손에 넣었지. 캄프 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에서 인테르의 경기는 과연 나의 필로소피 (철학)을 보여주는 경기였어.

 

WSD     인테르의 후임 감독인 베니테스 (전 리버풀 감독)에게 조언은 있나요?

 

JM       라파 베니테스는 두뇌가 좋은 감독이야. 이탈리아 축구도 문제 없이 적응 할 수 있을거야. 스페인과 잉글랜드 클럽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고 말이야. 인테르에서도 분명 결과를 남길거라고 생각해. 무엇보다 베이스가 (Base/ 기초) “나의 팀이니깐. 성공 못할 수가 없어. 클럽 사상 첫 3관왕을 달성 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전 보다 정신적으로 강해져있어. 가는 길에 적이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지. 라파의 유일한 임무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 선수들의 모티베이션 (동기)를 높이는 것뿐이야.

 

 

WSD     프리미어 리그에서 세리에 A의 클럽으로 옮긴 변화는 2년 전 당신이 벌써 경험 한 일이죠.

JM       프리미어 리그와 세리에 A는 문화가 다른 편이지. 비교적 자유로운 잉글랜드의 축구와 달리 이탈리아의 축구는 더욱 시스템적이야. 대부분의 클럽들이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실수는 절대로 용납 할 수 없지. 라파 역시 처음에는 두껍게 느낄지 모르지만 그는 챔피언스 리그도 우승 했었고 거물급 선수들을 다를 줄도 알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인테르에서의 감독 생활도 문제 없이 할 수 있겠지. 감독으로서는 틀림 없이 세계 탑 클래스야. “나의 인테르에서 유익한 시간을 갖길 마음 깊이 바라고 있어.

 

WSD     칼치오 (Calcio 이탈리아 축구)로 부터는 무엇을 배우셨나요?

 

JM       세밀한 전략 그리고 전술이지. 두 가지가 우수하지 못하면 세리에 A에서는 절대로 우승 할 수 없어. 나에게 공부가 된 것은 코너킥이나 프리킥, 스로인의 장면에서 어떻게 막을 것인지, 그리고 라인을 절묘하게 올리면서도 공간을 주지 않고 수비하는 것 그리고 오프사이드를 어떻게 이길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배우는 점이 많았어.

 

WSD     선수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 한 것은 무엇인가요?

 

JM       모든 매사를 깨끗이 하고 확실히 전달 하는 것. 처음 선수들과 만나는 날 부터이지. 특정 선수 대우 해주지 않고 모든 선수를 같이 여기는 것. 그것이 바로 감독이 모습이라고 생각해. 나의 경우 그 주의 연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는 큰 문제가 없는 이상 다음 시합에 반드시 출전 시키지. 감독이 명확한 모습을 갖고 있지 않는다면 선수와의 신뢰 관계는 있을 수 없어.

 

WSD     인테르에서 선수들과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한 당신이 왜 마드리드에 간거죠? 그렇게 결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JM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고의 클럽을 지휘 할 수 있는 찬스는 인생에 있어서 쉽게 찾아 오는 것이 아니지. 게다가 나는 이탈리아에서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어. 저널리스트나 심판, 규정 위원회의 사이에서 말이야.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었어.

 

WSD     마드리드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스타일로 싸울 계획이지요? 4-2-1-3? 아니면 4-3-1-2 인가요?

 

JM       지금으로선 사이드에서 윙을 살린 축구를 해볼까 생각 중이야. 디 마리아의 영입도 그러한 이유이지. 넓게 펼쳐가면서 승부 할 수 있는 그를 왼쪽에, 호나우도를 오른쪽에 둘 생각이지만 이과인이나 벤제마를 윙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 이 네 명은 4-3-3, 4-4-2 에서도, 그리고 다이아몬드형의 4-3-1-2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지. 어떻게 하든 시스템은 선수의 특징을 살려서 정하고 싶어. 適林適所 (적림적소- 적당한 선수를 적당한 자리에) 생각하면서 팀을 만들고 싶어.

 

WSD     디 마리아, 호나우도, 이과인, 벤제마의 동시 기용은 어떨까요?

 

JM       그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니깐 말이야. 없다고는 말 못하겠어.

 

WSD     호나우도의 기용법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JM       스피드를 탄 드리블이 최대의 무기이지. 앞을 향해서 발진 할 수 있는 호나우도의 최고의 포지션은 세컨탑이나 윙이야. 아직 정한 것은 아니지만 둘 중 한군데 에서 그를 기용하게 되겠지. 다만 한 포지션에서만 뛰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니 말이야. 움직이면서 상대의 수비를 뚫고 공간을 발견해서 승부 하도록 지시할거 같아. 물론, 수비면에 있어서도 그에게 요구 할거야.

 

WSD     마이콘을 원하는 것은 당신이라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왜 마이콘이죠?

 

JM       그는 최고의 사이드백이야. 피지컬도 강하고 넘치는 파워를 갖고 있지. 오른쪽 사이드의 그 만큼이나 넓게 커버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어. 사이드백의 공격 참여는 현대 축구에게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지. 수비가 강한 팀과 대결 할 때도 사이드를 뚫는 것이 공락의 포인트가 되거든. 마이콘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줬어. 기억에 남는 것이 북한과의 시합에서 넣은 선제골을 넣은 장면이지. 적진 깊이 파고 들어가서 각도가 없는 곳에서 그런 기술적인 슛을 넣었다구. 틀림없이 현재 최고의 사이드백이야. 그를 영입하길 바라고 있어.

 

WSD     이전 당신이 수석코치로 일하기도 했었던 바르셀로나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마드리드와는 강력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데 말이죠.

 

JM       이런 라이벌 관계는 반드시 이겨야 해.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도 말이지. 분명 나는 이전 바르사에서 일했었지. 하지만 과거는 과거야. 지금은 마드리드에서 전력으로 일 할 생각 밖에 없어.

 

WSD     새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게 이기겠습니까?

 

JM       그렇게 간단한 상대는 아니야. 그들의 철학 속에서 제대로 갖추어진 팀이기 때문이지.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준비 할 필요가 있어.

 

WSD     취임 1년 째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JM       챔피언스 리그, 리가, 코파 델 레이. 3 대회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지. 다만 우선순위는 챔피언스 리그겠지. 더 이상의 실패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 최근 들어서 16강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은 무언가가 잘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지. 이제 그 헛점을 개조 할 거라고 생각해. 리가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바르사를 넘어 서는 것. 그게 첫번째 열쇠가 되겠지.

 

WSD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프로 축구 감독을 하고 싶나요?

 

JM       . 감독이라는 직업은 나에게는 맞아. 어쨌든 지금은 마드리드에서 가능한한 많은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본명은 호세 마리오 도스 산토스 펠릭스 무링요. 1963년 1월 26일 생. 포르투갈의 세투발 출신.

선수 시절은 무명의 센터백. 전 포르투갈 대표의 GK였던 친아버지가 프로 축구 감독이기도 했기에

젊은 시절 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스포르팅, 포르투, 바르셀로나에서 보비 롭슨 감독의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은 이력을 갖고 있다. 포르투의 감독 시절 2002-03 시즌, 국내 리그, 국내 컵, 우에파컵의

3관왕을 달성하고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3-04 시즌에는 국내 리그 연패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 우승, 2관을 달성했다.

첼시로 옮긴 2004-05 시즌은 갑작스럽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연패를 달성했다. 명장의 평가를 받았다.

2008년 6월, 인테르 감독 취임. 1년만에 리그 우승.

2년째 2009-10 시즌에는 스쿠데토,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 리그의 3관왕을 달성했다.

2010년 6월 R 마드리드와 4년 계약.

 

 

WSD紙 2010년 8월 5일 320호

번역 Isao (http://joshsarmy.tistory.com)

퍼가실 때는 반드시 댓글 남겨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