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페이스북에 로그인..... 했다지만 밑에 16개월이라고 적혀있다.
페이스북에 업데이트 한 만큼 오랜만에 블로그에도 옮기기.
현재 가장 활발하게 업데이트 되고 있는 것은 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isao___/
After 16 month of deactivated facebook account, I am back here for quick updates.
페이스북 비활성화 16개월 만에 로그인해서 잠깐 소식 전합니다.
First, thanks to many friends who tried to reach me through various messengers, your thoughts and prayers were a great encouragement and support.
먼저 지진 뉴스를 접하고 연락 해주신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대들이 있어서 격려가 되네요.
Second, as some of you already know, my parents and I am doing well. We lost power right after 7.0 mg earthquake hit Hokkaido around 3AM, and we were out of electricity for last 21 hours. Mobile network went down and I was not able to respond to most of you.
새벽 3시에 지진이 일어나고 바로 정전이 되었습니다. 두시간 전인 밤 12시까지 전기가 안들어왔고 핸드폰도 불통, 3G, 4G LTE 전부 먹통이 되는 바람에 답변을 거의 해드리지 못하였네요. 참고로 부모님과 저는 아무 피해 없고 부모님이 계신 지역도 특별히 피해는 없으니 안심.
Third, our clinic went off duty today as almost all public and private sectors were closed down. Airport is closed, highways are closed and all JR trains are out of order. My priority today was to support the patients in our clinic and bring them the best hospitality I could. The city counsel had advised our clinic staff and to patients to come to public shelter for disaster but we decided to stay on our own in our building. Now, minimum electricity is back and the building is functional, we should be able to get back to routine aid to our patients starting tomorrow. (Elevator is working! Yei~!)
모든 관공서와 시장, 학교가 문을 닫았고 시립 병원과 저희 병원도 전기가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서비스 밖에 드리지 못했습니다. 공항이랑 고속도로도 문을 닫고 기차, 전철은 말 할 것도 없이 운행을 멈추었네요. 병원 건물에 입주하고 계신 환자분들을 우선순위로 식사 제공과 약 처방에만 힘쓴 하루였습니다. 전기가 안들어와서 엘리베이터 없이 1층에서 4층을 수 없이 다녀간 일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죠. 특히 밥 나를 때. ㅠㅠ
도시 전체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두워 지기 전에 시에서 제공하는 재난시 피난소로 올 수 있으면 오라는 소식을 받았지만 우리 가족들도, 스탭들도, 환자분들도 모두 병원 건물에 있길 원하셔서 저희는 건물에 있었고 다행히 자정이 되어서 전기가 조금 들어와 이제 어느정도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Finally… at least I am happy that I was able assist my parents while during my short vacation back in Japan. It was a long day today from the moment I felt earthquake until I see a light coming back to my room.
Yes, I struggled to buy food anywhere today.
I waited more than an hour to get a limited 10 Liters of gasoline to my car.
I walked around the building with flashlight on my iPhone, back and forth, up and down, running, climbing and jumping.
But I wasn’t worried or too concerned.
In fact, I had few hours of sleep that was the most peaceful and the most quiet. I slept like a baby. I spent some time in dark with my parents, talking and laughing.
The best part was that we drove to a hillside in the darkest night, and we observed the most beautiful night sky with arrays of stars spread everywhere. The milky way of our universe was visible and by the end of the day we were happy for all kinds of reasons.
정말 감사한건... 그나마 잠시 부모님 곁에 와있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나서 다행인거 같습니다. 새벽에 지진을 감지하고 나서 부터 정말 긴 하루였지요... 음식 사러 돌아댕기랴, 차에 기름 넣으랴... 환자분들 돌보랴... 정말 정신 없이 뛰어다닌 하루였지만 걱정과 근심 보다는 부모님을 도울 수 있었던 알찬 하루 였습니다. 온 세상이 조용해진듯한 오후에는 정말... 이 세상에서 제일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에서 꿀잠도 자고.
해가지고 찾아온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미리 준비한 저녁식사를 하며 부모님과 웃고 떠들던 시간은 참 오래 기억할거 같습니다. 더 깊어가던 밤을 가로질로 언덕 위에 올라 바라본 밤하늘은 이 세상에서 제일 밝은 밤하늘이었고 검은 캔버스에 펼쳐진 은하수와 셀 수 없는 밝은 별들은 아마도 이 길고 어두웠던 하루 중 가장 밝은 추억으로 간직 될거 같습니다.
덤으로...
한국에서 온 문자들 중... 몇몇 분들이 일주일 안에 또 지진이 온다고 하는데...
사실 애초에 인간이 이런 상황을 예측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일단... 저는 다음 주에 잠시 한국에 가긴 합니다만.
^^
지금 가장 걱정되는건 사실... 또 지진이 오네마네가 아니라
당장 아마존에서 주문한 물품이 한국 가기 전에 도착 할 것인가! 하는..
살고 죽고의 문제가 걸린... 쿨럭..! ㅋㅋ
아... 원래 오늘 등산가려고 등산화에 등산복까지 다 챙겨 놨었는데.
아쉽지만 등산은 내년에.... 갈 수 있으려나.
내년에는 내 몸이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닐거 같아서.